연말이 되자 가계부 정리로 한창 바빠졌다. 그동안 가계부를 정리하지 않은 게으름도 문제지만, 책상에 널브러진 영수증들도 꽤 골칫덩어리다. 자칫 아무렇게나 버리다 간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일이손이나 가위로 잘라서 버리는 것은 꽤 힘든 일이다. 따라서 파쇄해야할 문서들도 제법 많아 이번 기회에 문서파쇄기 한 대를 장만하기로 했다. 여러 제품들의 성능과 가격을 비교한 끝에 구매한 것은 바로 사무 용품의 명가, 현대오피스의 'PK-525X'라는 제품이다.
시중에 문서세단기는 두 가지 타입으로 이뤄져 있다. 직접 손으로 레버를 돌려 파쇄하는 수동식과 용지를 투입하면 자동으로 문서를 파쇄하는 자동식으로 이뤄져 있다. 수동식 파쇄기는 약5~7천 원 사이, 자동식은 3~10만 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수동식이 자동식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내구성이 약해 보이고 직접 레버를 돌려 문서를 파쇄해야 하는 점이 꽤 불편해 보였다. 만약 파쇄해야할 용지가 적게 배출된다면 수동식도 나쁘지 않겠지만, 나처럼 가계부 정리나 문서 정리가 많은 사람의 경우 자동식을 추천하고 싶다.
스테이플러 심부터 카드까지 파쇄 가능
수동으로 파쇄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은 일일이 스테이플러 심을제거하는 일이다. 스테이플러 심 이 세단기 날을 무디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PK-525X의 경우 스테이플러 심은 물론 카드까지 파쇄가 가능하다. 물론 아무리 내구성이 좋다 하더라도 오랫동안 스테이플러 심 이 있는 문서를 파쇄할 경우 날이 무뎌질 수 있다. 따라서 바쁘지 않을 때에는 되도록 스테이플러 심을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편한 설치와 조작법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설치하는 방법이 간편하다. 적절한 곳에 두고 플러그만 꼽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조작법도 어렵지 않다. PK-525X는 3단계 버튼을 제공하는 데 자동, 전원(중립), 역회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서를 투입하지 않을 시 세단기가 작동하지 않으므로 평상시 그냥 자동으로 두고 사용하면 된다. 만약 집에 아이가 있어 혹여 다칠까 걱정이 된다면 사용 후 중립에 두는 것도 좋다. 또한, 문서가 파쇄기에 걸렸을 경우 역회전 버튼으로 바꾸면 문서가 반대로 나와 쉽게 문서 걸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A4 사이즈까지 파지하는 아담한 사이즈
현대오피스 PK-525X의 경우 A4 사이즈까지 파쇄가 가능하다. 따라서 영수증 외 등본, 초본 등 개인 정보가 담긴 문서들도 쉽게 파지할 수 있다. 수동식 세단기의 경우 A4 사이즈 용지를 파쇄할 경우한 손에는 용지를 잡고 한 손은 레버를 돌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해당 제품의 경우 자동식이라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또한 사이즈도 생수병과 비슷한 너비라 적재적소에 배치하기에도 용이하다.
넓고 투명한 파지함
타사 제품의 경우 파지함이 작아 자주 비워줘야 했는데, 해당 제품의 경우 파지함이 길어서 오랫동안 비워주지 않아도 된다. 또한 파지함이 투명하게 되어있어 파지함이 어느 정도 찼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문서파쇄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파쇄력인데, PK-525X의 경우 4X40MM의 꽃가루형 세단칩으로 완벽하게 파지하여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이 없고, 부피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 가정집이나 소호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매우 유용한 제품이다.
소음 : 드라이기>파쇄기>전기면도기
자동식 문서파쇄기의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소음일 것이다. 하지만 현대오피스 PK-525X의 경우 타사 제품과 달리 파지력에 비해 소음이 적은 편이다. 내가 느끼기에 해당 제품의 소음은 전기면도기보다는 조금 더 강하고 드라이기보다는 조금 약한 것 같다. 만약에 밤에 드라이기를 써도 될 만큼 방음이 잘 된다면 시간과 관계없이 사용해도 될 것 같고, 방음이 잘되지 않아 층간 소음이 걱정된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문서세단기 2위, 현대오피스 PK-525X
공교롭게도 문서세단기 1~3위 제품 모두 현대오피스 제품이다. 그만큼 문서파쇄기 명가인 현대오피스에서 만든 제품이라 믿을 수 있으며, 또한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에서 당당히 2위를차지한 제품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파쇄기임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예전에는 물건을 살 때 무조건 저렴한 것 위주로 구입했는데 막상 물건을 구입하고 나면 내구성이 약하거나 기능이 별로 없어 후회했던 적이많았다. 말 그대로 '싼 게 비지떡'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에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알아보니 막상 가격도 3~5천 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질 않았다. 몇 개월, 몇 년 이상 스트레스 없이 사용할 것이라면 3~5천 원 정도 좀 더 투자하는것은 결코 낭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구입하면 사은품 제공까지
운이 좋게도 파쇄기를 구입하니 문서세단기 오일을 사은품으로 받았다. 파쇄기의 수명은 곧 파쇄 날의 수명과 같은데, 이 오일은 파쇄 날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오일이다. 어느 정도 제품을 사용한 후 날을 좀 더 오래 사용하고 싶을 때 이 오일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사용방법도 간편하다. 일반 용지에 오일을 소량 뿌려 파쇄기에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참고로 해당오일의 가격은 약 5천 원 정도이다. 지금 구입하면 약 3만 5천 원의 가격으로 가성비 좋은 문서파쇄기도 구입하고 오일까지 받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일석이조다.
(2020-12-30 15:39:25 에 등록된 네이버 페이 구매평)
관리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